한인 미국 쇠고기 전문가의 특별기고(펀글)
한국에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관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먹으면 바로 광우병에 걸려 죽는 것으로 알고 있거나 30개월 이상은 동물 사료로도 사용을 안한다는 것이나 미국인들이 미국산은 안먹고 호주나 뉴질랜드산을 수입해서 먹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한국에서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한우전문 회사(도축장을 소유하고 있는)에서 근무했다. 백화점에서 육류담당으로 근무했으며 식육처리 기능사 자격을 갖고 있다.
또 수입육 유통판매 회사에서도 근무하다 약 6년 전 미국에 있는 쇠고기 생산회사에 공장장으로 와서 일했다. 현재는 소고기 생산업체 '요세미티 밸리 비프 패킹' 생산부 매니저로 일하고 있다.
육류에 관련된 일을 해온 15년 경력의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이번 논란에 문제가 적지 않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들을 정리해보자.
첫째 30개월 이상의 소에 대한 부분이다.
변형 프리온(광우병 유발물질로 추정)이 나온 즉 광우병에 걸린 소는 30개월 이상된 소들이었다. 미국에서 발견된 광우병 소는 2마리. 모두 8살(96개월)이 넘은 소였다.
둘째 미국은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를 안먹는다는 소문이다.
다 먹고 있다. Steer(고기용 소)는 경제성의 이유로 20개월 미만에 도축하는데 이것이 한국에서 수입하는 대부분의 쇠고기다. 30개월 이상은 가공용으로 많이 쓰이거나 저가로 팔리는 Cow(젖소 고기)다.
셋째 수출용과 내수용이 다르다는 주장에 대해서다.
당연히 다르게 관리된다. 수출용은 구입국가와의 협약에 의해 수출이 가능한 공장과 연령 조건 등이 다르게 되어 있어 USDA(미농무부)에서 별도의 허가서를 발행하여 관리한다. 위생 및 등급을 보다 철저히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으로 눈을 돌려보자.
한국의 축산 현실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한우 생산 농가들이 양심껏 얘기해보자. 항생제 사용량이 얼마나 되는지를.
그리고 사료 첨가제 및 곡물사료는 모두 한국산인가. 미국산이면 양호한 편이고 중국산 사료를 쓰고 있는 것은 아닌가.
그리고 한우는 광우병 검사를 전부 검사하는가. 솔직히 나는 믿지 못하겠다.
미국산 쇠고기가 그렇게 불안하다면 수입반대보다 불매운동을 하는 것이 더 명분이 있다.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는 분들에게 묻고 싶다. 과연 정확한 진실을 연구한 다음에 미국산 쇠고기가 그렇게 위험하다고 판단했는지.
일부 언론의 호도와 연예인들의 치기어린 애국심 몇 마디에 홀려 진실이 가려지고 있다.
(LA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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