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아인슈타인이 여기에
우리 역사에서 뛰어났었다는 천재들을 살펴보면 주로 기억력이 남달리 좋아서 뭘 많이 외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새 역사를 창조하기보다는 옛 것을 답습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그것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보지 못했다는 것이 오늘에 와서 우리의 천재교육관에도 영향을 주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현대사회에서는 국가가 필요로 하는 천재란 옛 지식이 많이 주입된 사람이라기보다는, 기존 질서나 법칙에 구애받지 않기 때문에 사고가 자유로워 창의력이 무한히 신장되며, 남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생각해 낼 수 있거나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볼 줄 아는 능력의 소유자를 말합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몸이 물에 젖어 있을 때 바람이 불면 왜 시원한가?”라는 질문을 한 적이 있어요. 아이들은 고등학교에서 배워서 외운대로 과학이론을 서둘러 머리에 주입해서 그걸 응용하는 문제나 열심히 풀게 하는 과정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는 새로운 이론을 도출해낼 수 있는 충분한 기초가 마련될 수가 없어요. 하물며 하늘이 우리 민족에게 내려주신 저 많은 아인슈타인들이 저렇게 단순 주입형의 대학입학준비라는 견고한 틀에 갇혀있는데, 어떻게 높은 하늘로 자유롭게 비상할 수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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