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이는 살수 없는 자동차 이야기
캐나다에서 자동차의 역할은 그 어느 나라에서 보다 중요하다
넓은 국토, 낮은 인구밀도
대도시라고 해도 한국보다 대중교통수단이 여의치 않고
시내버스 조차 없는 중소도시에서는 더욱 심각하다.
내가 사는 동네(알버타주 로이드민스터)만 해도 그렇다
인구 3만에 육박하지만 택시를 제외하고는 대중 교통수단이 없어
학교에 다니는 아이를 둔 부모는 번거로운 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스쿨버스가 있지만 수업시간이 일정하지 않은 고등학교 학생들 상당수가
자신이 운전하는 자동차로 등하교를 하는 실정이다.
이민 10년차인 나는 지금까지 자동차는 네대를 구입했다
한대는 팔았고 지금은 3대를 보유하고 있다
< 애용하는 트럭 아벨렌체>
캐나다에 이민오자 당장 필요한 것이 자동차였다
지금은 한국의 자동차 면허증를 인정해서 바로 발급받을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면허시험을 봐야 했다
도착한지 한달만에 면허를 따고 처음으로 구입한 것이
미니밴(니싼 퀘스트)로 3년된이었다.
직업도 없는 백수인지라 살림도 넉넉하지 않았고
한국에 있는 집도 정리되지 않은데다
사업도 준비해야 했기 때문에
새차를 살 엄두를 내지 못해서
차값의 반정도는 은행에서 융자를 얻어 해결했다.
차종은 아는 분이 미니밴이 짐도 실을수 있고 여럿이 탈수 있는
다용도로 사용하기 좋을 것 같다고 해서 구입하게 됐다.
이민오기 전 직장에 다닐때만 해도 직업 특성상 자동차가 두대가 필요했다
하나는 대부분 공사현장으로 돌아다니는 내가 사용했고
또 주말 부부를 한 탓에 집에 별도 한대가 있어야 했다.
정착하자마자 바쁜일은 별로 없었지만
자동차 한대로 온 가족이 이용하기에는 부족하기만 했다
지금 사는 동네로 와서 비지니스를 하면서 무엇보다도
자동차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가게를 왔다갔다 하면서 집안일도 돌봐야 했고
아이들 등하교도 시켜줘야 했으며
와이프와 일하는 시간이 다르면 택시를 이용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사업을 시작한지 일년뒤 한대를 구입하게 됐는데
SUV ( 크라이슬러 그랜드체로키)였다
눈이 많이 오고 겨울철이 길어 4X4의 안전성 때문이었다.
대도시(에드몬톤)와 250KM 떨어져 한번 가려면 하루 꼬박 잡아야 하고
특히 겨울철에 눈이라도 내리면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체로키, 몇년전 로키관광할때 모습인데 주로 와이프가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또 한대를 구입하게 된것은 아이들을 위해서였다
아이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바로 시작하는 것이 운전교육인데
운전교육과목은 정규과목에 포함되어 있었다.
런너 면허 취득과 함께 실기교육을 받았고
일년뒤 시험을 거쳐 정규 면허증을 취득하게 되었다.
시시때때로 아이들을 데려다주고 데리고 오는 일은
사업을 하는 나로서는 고역이 아닐수 없었다
학교가 끝나고 다른 일을 봐야할때도 마찬가지라서
일과를 아이들에게 맞추어야 했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면허증을 취득한 뒤에 구입한 것이 세단형(도요다의 캠리)였다
명의는 내것으로 하고 보험도 내가 부담하고 대신
기름값은 스스로 조달하겠다는 약속을 받았고
지금도 학교에 가거나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이용하면서
기름값은 스스로 해결하고 있다.
그리고 올해들어 구입한 것이 트럭
중소도시에서 살면서 트럭의 필요성을 절감하고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직업에 상관없이 트럭을 애용한다.
장사를 하다보면 부피가 큰 물건을 실어야 하는 것도 있지만
가끔 즐기는 낚시나 사냥등 Wild Life를 위해서는
비포장 도로나 길이 아닌 곳도 다녀야 할 필요가 있었다
그래서 사업에 필요하다는 핑계로 구입한 것이 트럭(쉐보레 아벨랜체)이었다.
기름이 많이 들어가기는 하지만 승차감은 승용차와 별다름이 없고 넓으니 좋다.
그동안 애용하던 미니밴은 큰아이에게 주면서 타던지 팔아서 갖던지 하라고 했더니
파는게 낫다며 처분했다.
최근의 자동차는 외양이나 기능면에서 다양화 되고 있다
모양도 세련되어가고 있지만 다용도를 선호하는 고객의 취향에 따라
여러가지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유류도 대부분 휘발유를 사용해서 승차감도 좋고
디젤용은 주로 야외 작업장에서 파워가 좋아야 하는 차에게 이용된다.
자동차는 1인 1대 시대에 접어든것 같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직업을 갖는 사람들에게는 필수인것 같다.
대학교에 진학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직업을 갖거나 아르바이트를 하기 때문에
집은 없어도 차는 반드시 있어야 하는 것 같다.
그러한 면을 고려하면 앞으로는 목적지로의 이동기능은 물론
좌석수가 줄더라도 운전자의 고유 공간이 확대되는 방향으로
변화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갖고 싶은 차가 또 있다
시간이 좀더 여유로워질때 쯤이면 RV를 마련하고 싶다
그리 크지는 않아도 다양한 용도를 갖춘 것이었으면 좋겠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그리고 여유롭게 여행도 하며
마음이 닿느곳 어디서나 잠시 머물다
아침이면 훌쩍 또 어디론가 떠나는...
아마 평생 역마살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팔자라서 그런가 보다.
PS : 자동차는 각 개인의 사용 목적과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것이 다를겁니다..
저 역시 어느 것이 좋은지 알수 없구요
필요에 따라 그리고 사는 동네에 매장이 있는 것으로 선택합니다.
관리나 정비면에서 편리하기 때문이죠
대도시에 가면 싸다고도 하지만
왔다갔다 하며 차를 고를 시간적 여유도 없고
서비스를 받더라도 대도시에 나가야 하니
편한게 좋은것 같습니다.
최근엔 인터넷으로 기본차값이나 옵션에 따라 가격을 알아볼수 있고
다만 얼마나 깎을수 있는가 하는 것으로
트럭은 아는 사람이 도와줘서 사는 동네에서
제시가격(인터넷에서 산정한 가격)에서 5000불을 깎았는데
잘 샀다는 사람도 있고 더 깎을수 있다는 사람도 있었는데
지금까지는 만족하며 잘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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