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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운전숩관으로 낸 사고들

2222008-12-05 00:00:00조회 10198
 이민 초기에 교통사고를 두번이나 냈는데 모두가 나의 운전습관에 기인한 사고였다.


 

1. 왼쪽부터 보는 습관이 부른 사고

 

 부에노스는 바둑판처럼 100m마다 차도이고 4블럭 내지 8블럭마다 Avenida라는 대로가 있늕데 거의가 일방통행이다.
이민온지 2개월 되어 운전하다 시내버스와 가볍게 충돌하는 사고를 냈는데 내가 일방통행에 익숙치 못하여 네거리에서 왼쪽부터 보고 오른쪽을 봤을 때 시내버스(버스기사는 자기가 우선도로에 있었으므로 내가 설 것으로 보았을 것이다)가 갑자기 달려들어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충돌을 피할 수가 없었던 사고다.

 

이 나라는 교통사고가 나면 서로 얼굴 붉히는 일 없이 이름, 주소, 신분증번호, 보험회사 등의 인적사항을  서로 교환하고 헤어진 후 사고지점의 관할경찰서에 24시간내 각자 가서 신고한 후 신고필증을 보험회사에 제출하면 나머지는 보험회사끼리 해결한다.

 


2.이 나라의 신호체제에 습관화되어 빚은 사고

 

수퍼마켓을 할 때 일이다.
도매상에서 물건을 사서 내 짐차에 잔득 싣고 돌아오는 길에 승용차를 받는 사고를 냈다.

 

주요간선도로는 보통 시속 60km로 달릴 때 계속 녹색등이 켜지도록 되어 있는데 사고당일도 여늬때처럼 Mosconi라는 대로를 달리는데 그날따라 비는 부슬부슬 내리고 짐이 많아 앞차와의 간격이 점점 벌어지면서 신호를 따가집지 못하고 있었는데,
 
지금 같으면 녹색에서 황색으로 바뀔 때 차를 세울텐데 당시는 매일 그렇게 논스톱으로 달리던 길이라 신호가 바뀌는 것을 보면서도 무리하게 네거리를 건너다가 버스 뒷쪽에서 튀어나오는 승용차를 빗길에 미끄러지면서 받아버린 것이다.

 

내 차는 앞이 약간 찌그러졌지만 상대방차는 조수석 문이 완전히 찌그러져 들어가고 유리가 깨지면서 운전자의 팔에 상처를 냈다. 조수석에 아무도 없었던 것은 그나마 불행중 다행이었다.


경찰서에서 조서를 꾸미는데 내가 신호등이 적색으로 바뀌는 것을 보면서도 진입했다고 하자 조서를 쓰던 경찰이 쓰다 말고 나를 물끄러미 보더니 "너는  빨간 불에 건넜다고 하면 보험혜택도 못 받고 매우 불리하게 돼, 내가 조서에 노란 불에 건넜는데 중간에 빨간불로 바뀌었다고 쓸테니 어디 가서든 그렇게 말하라"고 했다.

 

고마왔지만 아무 말도 못했다.

 

이나라에서는 사람이 다치면 차가 유치장을 간다.

차는 집에 가 짐을 풀고 난 후 일주일간 경철서 차유치장에 있다가 풀려났다.

 

한편 나 때문에 사고를 당한 승용차는 내가 가입돼 있던 보험회사가 부실하여 2년 후에도 수리비를 못 받은 것을 알고 얼마나 미안했는지 모른다.

 

당시는 이민초기로 돈도 항상 부족하고 애로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라 미안한 마음 뿐이지  어떻게 해 주지를 못했다.

 

나에게는 이 나라에 빚진 미안하고 고마왔던 사건이라 아니할 수 없다.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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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벙00
· 17y ago
한국 보험회사 문제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결과 따져보면 보험관련 법에 문제가 있는 것이겠죠. 보험회사가 고객에게 대충하면 퇴출되는 환경과 나이롱 환자가 행세할 수 없도록 법률을 개정하고 시행하면, 목소리 올려도 효과가 없다는 걸 알고 쓸데없는 짓 안하겠죠.
답글
3__
도토리00
· 17y ago
목청 높이면 뭐한댜? 어차피 보험처리 할 건데 말여. 이제 우리도 병신짓거리들 그만하고 저사람들 같이 평화스럽게 해결 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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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__
Burn00
· 17y ago
운전숩관------------------> 운전습관
답글
1__
kim00
· 17y ago
좋은글에 이런 리플 다는 사람들 이해하기 힘들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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