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문화...
우리나라의 음식을 처음으로 접하는 외국인들의 인상은 어땠을까?
시큼한 김치 냄새와 간장 냄새 그리고 된장 냄새 거기에 청국장 냄새까지 보탠다면 아마 머리를 휘휘 저으면서 멀리 달아날 사람들이 꽤 있었을 것이다.
같은 나라이지만 남쪽 지방의 삭혀 먹는 홍어의 콜콜한 냄새가 거부감을 일으키는 이들이 있는 것을 보면 하물며 다른 나라의 음식들은 어떻겠는가?
그래도 지금은 우리나를 찾는 외국인들이 많다보니 김치에 익숙해 지고 다른 음식에도 구미를 느끼는 이들이 많이 생기긴 했지만 우리나라의 음식중에 외국인들이 절대로 먹지 못하는 것이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남쪽 지방부터 먹기 시작한 들깻잎은 옛날에는 중부 지방 이북에서는 먹지 않았던 채소이다.
그 들깻잎은 워낙 향이 독해서 외국인들이 웬만 해서는 먹지 못한다고 했다.
어느 때 외국의 기내 식을 먹게 되었을 때 되도록이면 가리지 않고 먹으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있었지만 인도 식이 나온 날 도시락 반찬으로 함께 나온 어느 채소가 여전 깻잎같아서 먹었더니 이게 웬일인가?
갑자기 속에서 욱하고 뒤집어지는 감정을 어쩌지 못하고 그냥 내 놓은 것이 얼마나 향이 독한지 도저히 넘길 수가 없었었다.
각 나라마다 먹고 살아가는 문화가 다르다는 것은 지금은 세계화가 이루어진 상태이니 금방 알 수가 있었지만 예전에는 그리 알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저 자기가 접하고 있었던 외국의 음식을 가지고 이야기 하는 경우가 많았다.
내가 처음으로 대한 베트남의 음식 중에는 정말 우리가 접하기 힘든 냄새를 풍기는 음식이 있었다.
느억 맘이라고 하는 베트남의 간장 냄새가 그 사람들이 식사하는 근처에만 가면 진동하게 냄새를 풍겨 가까이 가는 것 조차 꺼리게 되었던 때가 있었다.
우리는 콩을 발효시켜서 간장을 담그는데 느억 맘이라고 하는 간장은 생선을 발효시킨 물로 간장을 담그는데 그 냄새가 처음 대하는 이들에게는 얼마나 역한 느낌인지 모른다.
냄새가 독하게 날 수록 잘 만들어진 간장이라고 한다는 그 사람들의 입맛에는 그 간장 맛으로 어린 시절부터 맛을 들린 국민들이니 그것에 익숙해 지겠지만 우리는 근처에도 갈 수가 없었다.
어쩌다 마을에 가는 때가 있어서 그곳에서 식사를 하게 될 때에도 굳이 사양하고 근처 상점에서 우리나라 라면이 없다면 일본 라면이라도 사다가 끓여 먹는 일이 있어도 그들과 함께 식사를 하지 못한 것이 지금 생각하면 젊은 시절의 덜 익은 마음 가짐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나라에도 베트남 음식을 만들어 파는 식당이 꽤 있는데 그곳에 가서 먹어보니 양념과 반찬들이 우리 입맛에 거의 맞춰져 개발이 되고 있어서 거부감 없이 식사를 할 수가 있었다.
그 나라를 이해 하려면 그 나라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어야 서로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할 수가 있는 것인데 그 때에는 그것을 하지 못하고 겉 모습만 보고 온 것 같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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